캐나다 - 오늘의 코로나 상황/ 이민컨설팅 온라인 첫수업
오늘도 조용한 하루였다.
집 창문으로 대로변이있어서 상황 체크하려고 자주 내다보는데
오늘도 정말 거리에 사람도 없었다.
사람뿐만이 아니였다. 항상 차로 붐비는 대로변인데 차도 정말 안다니는게 신기했다.
이 아파트에서 벌써 6년째 (6년 맞나..?) 거주중인데 이렇게 교통이없는거 처음본다.
그래도 간간히 버스 지나다니는거보면 대중교통까지 막지는 않았다보다.
집콕한지 5일째. 진짜 안나가고싶었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하는거는 다 밀려서 다음주에 배달된다고하거나 물건들이 다 품절이라....
마실 물 다 떨어져서 고민고민하다가 아파트 바로 밑에 연결되어있는 슈퍼마트에서 간단하게 물이라도 사오기로했다.
다행이 엘레베이터에서도 아무도 안마주치고 현관에도 아무도없어서
잽싸게 마트로 뛰어들어갔는데 다행이 주인아저씨 말고는 사람없었다 (예쓰!).
아저씨도 위생장갑을 끼고 일하시고 계셨다.
잽싸게 물들고 간단하게 야채랑 군것질 거리들 사왔다. 퐁퐁도!
빨리 계산하고 올라가고싶어서 정신없이 물건을 계산대로 나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들어오는데 긴장됐다. 요즘 혐오 범죄가 많다그래서 무서웠고.
그냥 빨리 계산하고 나가고싶었다.
근데 그 사람도 내가 무서운건지 Social distancing을 하려는건지 물건집고 엄~청 멀찌감치 서있었다.
영수증 받아들고 집에왔는데 보니까 아저씨가 60센트 더 받은 물건이있어서
제대로 확인못한것에 짜증이났는데.
다시 내려가서 말하는게 더 싫어서 다음번부터는 잘 살펴보기로 다짐한다 (아저씨가 실수한 것이길바라며).
아까는 맘놓고있다가 갑자기 손님이 들어오는바람에 내가 정신이없어서 침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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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부터는 온라인 수업을 돌입했다.
인터넷상황이 한국만큼 좋을리 없으니 아마 여러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려고해서 서버가 느려졌나보다.
근데 어떤A라는애가 지금 B가 못들어오고있다고 기다려달라고 알려줬다.
어차피 학생들 절반이 못들어 오고있어서 교수는 기다리고있었는데
갑자기 B가 접속을 못하고있으니 울고있다고 - 아니 이게 울일인가..?
그리고 아마 A한테 계속해서 교수한테 상황을 말해달라고 메세지를 보내는것 같았다.
이런걸로 운다는게 세상 문화충격.
종종 보면 서양애들은 동양애들에 비해 멘탈이 약한거 같다. 한두번 느낀게아님.
내가 봤을땐 별거아닌데 막 멘탈 무너지고 예민해져하고 울고 그런다.
아무튼, 나도 로그인하는데 애 먹었다. 수업 10분전에 들어가있어서서 괜찮았는데
우리 선생님 들어오고 소리가 안들려서 다시 나갔다 들어오려고하는데 안들어가지는거다!
순간 나도 약간의 짜증남과 괜히 나왔다는 자책을하며 기다리니. 들어가졌다.
근데 기다리는동안 엄청 초조했었다 못들어가는거 아닌가싶어.
마치 콘서트 티켓팅하는 기분이었다 ㅋㅋㅋ
근데 들어가서도 수업 중간중간 계속해서 자꾸 목소리 끊기고 화면안돌아가고.
정말 한국 인터넷망 만세다 만세!
온라인 수업 tool로 이 학교는 Adobe Connect를 썼다. 근데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손드는 기능고있고, 뭐 엄지척도있고. 얼굴은 선생님만보이고 말도 선생님만하고 학생들은 채팅으로 질문하거나 서로 대화한다.
그리고 옆에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보이고. 아직 처음써봐서 잘 모르겠으나 나쁘진않은것 같고
좀더 수업듣다보면 플랫폼에 익숙해지겠지? 그래도 집에서 맘편하게 수업들을수있어서 좋았다.
원래 다음주에 중간고사있는데 그거 과제로 대체한다고 했다.
해야할일이 더 많아졌다 ㅠ-ㅠ 시험은 한번보고 땡인데
과제는 시간투자를 더 많이해야되니.. 뭐가 더 좋은건지 모르겠네!
쉬는시간에 가지밥을 만들어봤는데,
처음 만들어먹어보는데 진~~~~~~짜 맛있었다.
이게 집에서 수업해서 좋은 장점인거같다 ㅋㅋ
쉬는시간에 저녁준비 가능. 애있는 부모들도 애들 뭐 챙겨줄수있어서 좋겠지?
나중에 한국가면 엄마아빠 가지밥 해드려야지! 이거랑 계란 두부찜.
계란 후라이 하나해서 양념장이랑 얹어먹었는데 진짜 꿀맛.
종종 해먹어야겠다. 가지 몸에 좋다는데.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양념장과 계란후라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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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뉴스는 기사로 대충읽고 그랬는데 요즘엔 유튜브로 라이브 뉴스 챙겨본다.
근데 요즘 뉴스틀면 한국 극찬하는데 국뽕이 차오른다.
정말 한국 대단한거같다. 심지어 오타와 어디 병원에서는 자체내 드라이브 thru시스템을 테스트해보는 중이라고.
그리고 뉴스에서 전문가가 나오면 앵커가 "그래서 우리 이탈리아되는거야? 코리아 되는거야?" 라고도 묻고
계속해서 좋은 본보기로 언급되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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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도 내일 비상대책회의 한다고 했지만.
친구의 친구가 항공사에서 일하는데 많이 비행기 캔슬로인해 월급 못준다고 짤렸다고한다.
생각해보면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짤렸을꺼같다.
얼마전 뉴스보니 태양의 서커스에서도 화요일에 2500명정도 구조조정 당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숫자 확인해보려고 기사찾아보니 오늘 추가로 정리해고되어서 총 4700명이 해고되었다고한다.
여기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지...
그리고 이 얘기를 들으니 캐나다 정부도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겠구나 싶다.
이렇게 해고된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Employment Insurance 신청하면 감당할수있을까?
우리 회사는 걱정말라며 얘기했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까.
올해 보너스 안받아도 좋으니 아무도 정리해고 안되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번주 수업은 오늘로 끝이고 내일은 금요일이라 그거는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