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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컨설턴트 공부

캐나다 - 이민컨설팅 수업 - 팀플 후기(?)

 

아... 진짜 왜 항상 팀과제 하드캐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팀워크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팀과제는 너무 싫다. 극혐. 

 

나는 미리미리 해두는 스타일이고 체계적이게 하고싶은데

정반대의 스타일을 갖고있는 사람과 일하게되면 최악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학교 다닐때부터 그랬던거 같다. 만약에 학기초 선생님들이 학기말 프로젝트라고 주면 받자마자 끝내서 항상 1등으로 냈다.

1등으로내면 보너스 포인트가있었고 항상 그걸 노렸다.

(그래서 이렇게 미리미리하는 오늘날의 내가 된건가....?)

 

매번 수업들을때마다 "아 이번에는 follower가 되고싶다" 하는데 항상보면 하드캐리하고 있음.

단 한번도 하드캐리안하고 드림팀 만난적은 1번 뿐이었던거같다 (진짜 완벽한 조!) 

 

어제 조별 발표가 끝나서 좀 내가 이번 학기에 겪었던 우리 그룹 얘기를 하려고한다.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블로그 글도 못썼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나를 돌아보게됐다..

 

지금 그룹에 4명이있는데 (나 포함), 한명은 빨리빨리하고 잘하는데 나머지 두명은 일하기가 힘들었다.

나이로 차별하기 싫은데 과제 잘하는 애는 내 나이또래고 나머지 두명은 아줌마 아저씨다.

 

학기 시작한 1월부터 그동안 매주 조별과제를 함께 해야했다.

아저씨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프리라이더!

첫번째 과제 제출 후에는  엄청 뺀질거리고 그 뒤의 조별과제에는 하나도 참여 안했었다.  그리고 참 뻔뻔했다.

심지어 저번에 시험보는 중간에 나한테 전화도왔다 노트보내달라고. 전화왔을때 시험보고있어서 못받았는데

문자가왔었다. 이거보고 "아니 이 아저씨가 제정신인가?" 싶었다.

 

아줌마는 열심히는하는데 항상 요점을 잘 찾지못하고 이상한거에 꽂혀서 그거만 몇시간 얘기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미워할수 없는게 사람이 세상 친근하고 사람 자체는 너무 좋은사람이다.

아줌마가 올가닉 제품만쓰고 올가닉만 먹는데 내가 어디서 장보냐고 물어보고 관심 갖으니까 올가닉 무슨 식초사다줬다.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그리고 코로나터지고 항상 책상도 소독해주고.

하지만, 엄~~청 일을 느리게한다 (말은 빠른데..미스테리) 자기가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야하고 이해해야하고 그래야 실행하는?

납득이안가면 하지않는..그런 스타일.  하지만 항상 열심히였고 그래서 별탈은 없었다. 가끔 본인 주장이 너무 강했던거 빼고!

 

아무튼,  그동안은 많은 불만들이 있었지만 별만 안한게 그동안의 과제들은 점수안들어갔었다.

하자만 두둥, 이번에는 프리젠테이션이있었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진작 시작해서 하고싶었는데 (그래서 거의 3주전에 일단 시작함) 

슬라이드 다 초안 만들어놓고 그룹멤버들한테보내서 테마나 이런거 피드백달라고

다같이 결정하자고했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했다. 평소같았으면 재촉했을텐데 이번엔 그냥 냅뒀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는 다른 수업시간 과제들했다. (그 수업들도 과제가 엄청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도 아무도 아무말이 없길래 내가  일주일 남겨놓은상태에서 이제 좀 회의좀 하자고 연락했다.

그제서야 파트 분배하려고 다같이 모여서하는데....

 

그동안 별탈없었던 아줌마가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견된다. 주장강했던게 발목을 잡는다.

일단 아줌마는 자기는 프리젠테이션이 하기 싫단다. 이거 너무 지루하고 드라이하고 (ㅠㅠ)

다 똑같이 기계처럼 발표하는데 너무너무너무 싫단다.

설득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너무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 그냥 자기가 싫으면 들을려고 안한다.

그리고 말도 조곤조곤하는 스타일이아니고 소리 지르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그룹 미팅하고 나면 머리가 울릴정도... ㅠ  어쨌든, 

아줌마 생각도 100% 이해했다. 이렇게 형식적으로 기계적으로 하는 프리젠테이션 진짜 재미없다.

그리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엄청 창의적이게 할수있는거도 아니고...

온라인으로 할꺼니까 더더욱 관객들과 소통은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긴하다.

하지만, 우리가 말만 할수는 없지않잖아! 그리고 사람들한테 뭔가 보여줄걸 제공하지 않으면

더더욱 집중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과반수로 프리젠테이션 하기로하고 파트도 드디어 결정.

4일뒤 모여서 실전처럼 해보기로 했다.

 

그러고는 4일 뒤.... 마무리하자고 만난 이날에 준비되어있는 사람은 나랑 다른 애뿐이었고,

아줌마 아저씨는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었다. (여기서 1차 빡침)

그리고 아줌마는 자꾸 이상한거에 꽂혀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진짜 하나도 안중요한거. 쓸떼없는거 - 그래서 약간 돌려서 그게 중요하냐고 하면?

열과 화를내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며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민국 사이트 보여주면서 약간의 가이드라인이랑 조사하는거 도와줬었다.

그것만 정리하면 끝일거기에 전혀 걱정안했고. 아저씨는 뭐.. 조사도안하고 아무것도 안해서 약간 포기했었고. 

내가 적어도 폰트 스타일이나 레이아웃은 맞춰달라고했는데 아줌마는 자기 할주 모른다며 못하겠다그랬고

아저씨는 "오케이"라고했지만 안할거 알았고. 그래서 내가 마지막에 검토하면서 하겠다고 했다.

각자 파트 마무리하고 제출 전날 다시 만나기로했다. 

 

이미 제출전날 끝내려고 한다는게 나는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었지만

뭐 그룹이니까 내가 선택권이 없어서 다들 하자는데로 했다.

그래서 모였는데.... 역시나 아직 2명은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2차 빡침)

아줌마는 지난번보다 더더 갈피를 못잡고 헤메고 있었고....

슬라이드는 중구난방. 어디서부터 어떻게 레이아웃을 만져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총체적난구 상태.

레이아웃 위/아래로 줄이있는 디자인이었다. 그럼 보통 디자인을 맞춰서 텍스트를 넣어야하지않나?

나보고 그 줄좀 없애달라는거다. 자기 필요없다고. (아놔..) 그래서 내가 통일되어 보이게하려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런데도 정 싫으면 빈 페이지로 바꾸라고 했다. 그랬더니 계속 같은말만 반복.

그 줄들이 자기를 헷갈리게하니까 없애라고 자기 필요없다고. (휴..)

아저씨는 파트가 9분은 됐다.그리고 슬라이드는 전부 ctrl+c/ ctrl+v ... 진짜 글씨만 빽빽한 그런 슬라이드였다. 

너무 답답했다. 그리고 아저씨가 자꾸 5분이 훌쩍넘어서

본인파트 다시 해보라고해도 계속 싫다고 너네하면 하겠다고 우겼다.

아니 내 파트는 5분컷 가능하고 계속 5분안에 했었고 내가 나는 준비되었고

아저씨는 준비안되어있으니까 들어보자는데 계~속 싫다는거다.

내가 "Please....(JUST DO IT 이라고 너무 말하고싶었다)?"라고 부탁하고 다른 애들도 들어보자고 그렇게 몇분을 실갱이하다가 

그제서야 했는데. 뭐 역시나... 5분 훌쩍넘어 7분 언저리.. 

 

예상은했지만 이 날도 마무리는 못했고, 제출당일날 2시간 전에 만나기로했다.

그리고 이때는 포기상태였다. "그냥 내꺼만 잘하자"이 생각뿐.

어차피 그룹 점수아니고 개인 점수였기때문에 (이거아니였으면 화병걸렸을듯)

그래도 그룹 전체가 잘해야 다들 잘해보이니까.. 정말 잘하고싶었는데 (실패/ 포기 ㅠㅠ)

 

그러고는 발표 당일 2시간전에 만났는데.......................... 각자 5분 얘기할수있는 프리젠테이션인데

다시모여보니 아줌마 슬라이드가 4개에서 16개로 늘어나것이었다 (도랏?). 내가 5분안에 할수있겠냐니까 할수있다고 했다.

(그래.. 니가 할수있다면 할수있는거지...) 그럼 처음부터 쭉 해보자고 했다. 순서는 나-아줌마 - 아저씨-내또래 여자애 이순서였다.

내 차례가 끝나고 아줌마 순서가왔는데 아줌마가 갑자기 "나 못하겠어" 이러는거다.

다들 당황해서 "왜..?" 하니까 욕까지하면서 "지금 프리젠테이션 화면만 보이고 지금 아무도 얼굴 안보여서 못하겠어. 난 원래 얼굴보면서 연습했고 얼굴보면서 밖에 안해봤기때문에 이거는 내가 혼잣말하는거 같아서 못하겠어 안해" 이러는거다.

(여기서 엄청 빡쳤다 - 아니 이게 중요해? 그냥 연습하면되는거 아닌가? 우리 지금 시간도없는데....이게 못할이유야? 개답답)

그래서 다른여자애가 그럼 자기 카메라 켜겠다고 해서 카메라켜서 시작했는데... 하다가 자기가 좀 틀렸는데

그거때매 또 혼자 빡쳐서 못하겠다며 안한다고 해버렸다. 소리소리 지르면서 욕하면서 자기 파워포인트 쓰기 싫다고 난리난리.

머리가 너~~무 아팠다. 그러고는 나가버림. 그러고 아저씨는 아직도 5분 넘기고.

나랑 다른 여자애는 멘탈 나감. 

 

앞으로 남은 학기중에 그룹과제가 있다고 하면, 일단 아저씨는 같이 안하기로했는데....

과연 이 아줌마와 다음학기에도 그룹과제가 있다면 함께해야하나... 그게 고민이다. 

파워포인트를 싫어하고 할 주 모르는 사람.. 이걸 어떻게해야하지.

아니 할 줄모르면 물어보거나 하면되는데 그냥 "나 할주몰라" "나 이거 싫어" 이런 태도가 너무 힘들었던거같다. 

근데 이 아줌마는 우리랑 함께가는걸로 알고있는거 같아서.. 이미 반에 다른 아줌마가 나랑 하고싶다고했는데 내가 처음에 썩 내켜하지 않고 뜸들이다가 "음..할래?" 이랬더니 삐져가지고 이제 나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러다가 내가 우리반 공공의 적이 될것만 같다 ㅠㅠ 

 

인생 살면서 최악의 그룹이었다.

뭘 잘 모르면 그냥 시키는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말투라던가 이런거라도 공격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고, 요점파악도 못하는데 주장강한 사람들이랑 일하려니까 너무 힘들었다.

나는 평화주의자라 언쟁을 싫어하는데매번 그룹 미팅할때마다 언쟁하고 아줌마가 질러대는 소리에 기 빨리고.

머리가 너~~~~~~~~~~~~무 아팠다.

 

암튼, 이번 계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했는데,

혹시 "내가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사람들은 마지막에 몰아쳐서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내가 성격급하고 미리미리하는걸 좋아해서..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좀 푸시한게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기로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작업 스타일도 이해하기로 했다. 그냥 그사람들을 믿고......가 아니고!!!!!

근데 이걸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 (믿지도 않았지만) 제시간에 각자하기로했던거 안했잖아!!!! !!! (다시 화가난다..)

이번 계기로 더 못 믿을거같은데?ㅋㅋㅋ

 

다음학기엔 제발 그룹과제 없었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