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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끄적

회사에서 나만 그래?

그동안 회사 이메일 엄청 많이 밀려서 항상 제목보고 급한거부터 확인하다가

오늘 드디어 이메일 정리를 좀하려고했는데 보다보니까 부사장이 뭘 좀 대답해달라고 한 이메일이있었다.

심지어 이걸 3번이나 보냈는데. 

그래서 대답하려고보니까 이게 벌써 한달 전 이메일...그걸 이제야 봤다. 내가 그동안 왜 이걸 못봤을까 ㅠㅠ 

(아...과거의 나야...너 왜그랬니...)

그리고 내가 대답하는순간 16명한테 전체메일이 보내지는 그런 시스템이다.

아.....진짜 고민했다. 이걸 보내 말아. 보내면 사람들이 내가  늦게보낸걸 알꺼고... "한달동안 얘 뭐했어?" 이럴거같고

왠지 내가 한달동안 이메일 확인 안하는 사람인줄 알거같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부사장이 보낸거고...ㅠㅠ

답을 써놓고 진짜 send를 누를까 말까를 진짜 고민했다.

하지만 영어에 이런말이 있지 "Better late than never"

아예 안하는거보다 늦더라고 하는게 낫다는 말을 되새기며 멘탈극복을 하자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send를 눌렀다.

이걸 왜 이제 대답하냐고 누가 뭐라고하기라도 할까봐 내적 떨림이있었다. 

매번 무언가를 단체/전체보내기할때 너무 떨린다. 보내기전까지 여러번읽어봤는데도 불구하고 "보내기" 누르는 순간마다 소름돋는다 ㅋㅋ이건 진짜 적응안되는거같애.

이거 나만 그런거 아니겠지?ㅋㅋ아니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