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옷산게있는데 너무 사이즈가커서 리턴하러 가야됐는데
자꾸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어제 갑자기 emergency 선포했다고하면서 학교, 쇼핑몰 다 닫는다그래서 전화해보고 부랴부랴 갔다.
(15일내에 못하면 리턴못함)
이런거도 보면 한국정부랑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도 참 다른거같다.
보면 한국은 코로나 검사/치료/예방에 더 집중하는거 같은데
캐나다는 그냥 emergency라고 선포하고 자가격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 같다. 정부에서 마스크쓰라는 권고는 전혀없고.
어제 회사 직원이 필리핀에 한달갔다가 돌아왔는데 공항에서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했다고한다.
그런데 자가격리중 지켜야할 수칙이라던지 이런거는 한국만큼 잘 안알려주는것 같다.
그런데 말로만 자가격리하라고하면 지키는 사람들도있겠지만 과연 다 말을 잘 들을까?
많은 캐나다 사람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않고 있는거 같은데.
한국에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높다고 많은 나라에서 입국 금지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도 말했듯이 나느 캐나다에서 검사를안해서 숫자가 비교적 낮아보이는거지 절대 한국에비해 확진자가 적을것 같지는 않다.
우스개소리로 친구랑 코로나 바이러스 걸려야한다면 한국에서 걸리는게 가장 좋은거같다고 이야기한적이있었다.
의료시스템을 비교해봤을때 한국이 엄청 빠르고 장비/ 의료진도 더 준비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한국 의료시스템 만세!
일단 거리로 나가니까 확실히 평소와는 느낌이 달랐다.
나는 다운타운에 살아서 항상 거리에 사람들로 북적북적한데 어제는 대낮인데도 사람들도 많이없고 차도 많이 안다녔다.
그나마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마치 다들 짐싸들고 떠나는것 같았고 아니면 양손 무겁게 엄청 많은 장을 보고 걸어다니고있어서
아 '우한도 처음에 약간 이런느낌이었을까?' 간적접 상상을해봤다.
지하철에도 사람들 진짜 많이 없었고 왜인지 모르겠으나 어제는 특히 지하철에 거지가 많았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쇼핑몰에 도착했는데 또 그 안에서는 다들 각자 쇼핑하고 이런모습이 뭔가 여유로워보여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사그러들었다. 확실히 지하철과는 다른느낌 다른세계 (조명탓인가?ㅋㅋ)
돌아오는길에 요즘엔 그쪽 갈일이 잘 없어서 그 동네간김에 좀 걷기로해서 걸어오다가
친한오빠가 근처에서 요식업을하는데 안본지도 오래됐고 인사도할겸 가서 인사했는데
코로나 엄청 체감한다고 했다. 저번달부터 천천히 매출이 줄었었는데 그러다가 뚝뚝 떨어졌고
오늘이 최고로 떨어졌다고. 이게 정해진 기간이라도 있으면 버티겠는데.
장기전으로 갈까봐 큰 걱정이라고 했다. 계약 사정상 가게를 문닫으면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문을 닫을수없는 상황이고.
뭔가 안타까웠다 ㅠ 차라리 건물자체가 문을 닫으면 그게 나은건데 건물이 닫을 생각을 안한다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음식 포장 주문했는데 이거 돈 안받으실라고해서
안됀다고!! 받으시라고해서 진짜진짜진짜진짜 조금받고 음식 챙겨주셨다
(괜히 음식은 시켜서 손해보는 장사하게 한것같아 죄송했다 흑흑 - 하지만 감동 ㅠㅠ)
나는 회사를 다니고있고 가족중에 장사하시는 분이없어서 체감하지 못하고있었는데
많이 힘드시다는 얘기가 충격이었고 마음이 안좋았다.
더더욱이 위치가 엄청 좋은데 위치하고있어서 큰 여파는 없을꺼라고 추측했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불감증이라생각했던 내 생각이 잘못됐었나보다 싶었다.
점차 다들 외식안하는 분위기인가보다.
절대 문 안닫을것 같던 학교에서도 어제 전체메일이왔다.
2주동안 문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바꾼다고.
결론적으로 다음주 월요일시험은 미뤄졌다 (유후!ㅋㅋ)
그리고 다다음주도 시험 2개있었는데 너무나 다행!
나는 앞으로 진짜 2주일간 그 아무데도 안나가고 집콕만 하면된다!
어쨌든, 오늘의 결론: 한국이나 여기나 소상인들 참 힘드시겠구나.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클것 같다.
해드릴수있는 말이 힘내시라. 화이팅 하시라는 말밖에없어 너무 슬펐다.
다른 어떤말로 힘이 날 수 있을까?
모두모두 큰 피해없이 어서 빨리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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